차은택 "崔, '포레카 압박' 김경태 회사 월급 지급"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 "겁 먹어 나섰다" 진술 반박
  • 등록 2017-02-08 오후 6:11:22

    수정 2017-02-08 오후 8:56:35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가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최순실씨가 포스코 광고계열사 포레카 지분 강탈시도 과정에 연루됐다는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 한상규씨를 간접적으로 협박하고 이 과정에 금전적 지원을 한 것.

차은택 전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에서 “최씨에게 매달 현찰을 받아 김경태씨가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아레나 직원들의 월급을 줬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015년 3월부터 6월 초까지 차씨의 지시를 받고 수차례 한씨와 접촉해 포레카 지분 양도를 압박한 혐의로 차씨 등과 함께 기소됐다.

차씨는 크리에이티브아레나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김씨가 모스코스에서 일을 해주는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모스코스는 최씨가 포레카 인수를 위해 설립한 광고회사였다. 차씨는 “김씨가 본인을 받아주는 조건으로 걸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씨는 크리에이티브아레나 직원들에게 차씨가 돈을 지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당한 용역대가였다는 입장이다.

차씨는 지분 양도가 지지부진하자 최씨가 김씨를 모스코스에서 내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도 “차씨가 ‘재단에서 저를 굉장히 안 좋게 본다. 한씨와 한통속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이날 공판에서 차씨가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김씨에 이어 한씨를 만나 지분 양도를 압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송씨는 “차씨가 한씨에게 건넬 요구조건을 얘기할 때 자기 스스로의 생각을 말하지 않고 ‘윗선에서’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씨가 한씨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을 언급할 때도 본인 의사가 아닌 ‘윗선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식으로 인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차씨 배후에 분명 누가 있는 것 같았지만 누군지는 전혀 몰랐다. 몇 번 물어봤지만 ‘모르시는 게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증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학교에 요정 등판
  • 홀인원~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