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이순미 기획조정관 임명…40년만에 첫 여성 고위공무원

공모 통해 승진·임명…공정위 내 여성 입지 개척해와
  • 등록 2021-04-08 오후 7:47:48

    수정 2021-04-08 오후 9:50:27

이순미 공정거래위원회 신임 기획조정관.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설립 후 40년 만에 여성 일반직 고위공무원이 탄생했다.

8일 공정위는 공모절차를 거쳐 이순미 부이사관을 기획조정관(국장급)으로 승진·임명했다고 밝혔다. 1981년 공정위 설립 이후 첫 여성 일반직 고위공무원이다. 그동안 개방형직위엔 민간인 채용을 통한 여성 임기제 고위공무원은 있었지만 여성 일반직 공무원이 고위공무원에 오른 적은 없었다.

이 조정관은 행시 40회로 1997년 수습을 거친 후 1998년 공정위 약관심사2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쟁심판담당관, 입찰담합조사과장, 가맹거래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공정위에서 최초 여성 과장, 최초 여성 부이사관, 최초 여성 기획재정담당관 등 여성 공무원 입지를 개척해가고 있는 선두주자다.

그는 2018년 유통정책관실 신설시 국내 총괄과장인 가맹거래과장으로 일하며 유통정책관실 기틀을 닦았고 종합지원센터 출범 등 가맹분야 갑을문제 완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엔 국회업무 총괄인 기획재정담당관으로 근무하며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 국회 통과라는 가시적 성과를 주도했다.

공정위는 이 조정관이 20여년간 쌓아 온 전문성과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대 국회·예산 편성 등의 업무에 있어서 치밀한 기획력을 발휘해 탁월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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