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인적·물적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 합계액이 기존 분할계획서를 통해 공시한 500억원을 초과해 분할안 철회 결정을 내렸다.
이사회에서는 주식매수청구권 신청 규모가 기존 설정한 한도 금액을 초과한 데 대해 논의했으나 한도를 상향하지 않기로 결의함으로써 향후 예정된 모든 분할에 관한 사항들은 취소됐다. 앞서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은 승인 가결됐고 오는 30일 매매 정지가 예고됐다.
이사회는 “최종적으로 급변하는 세계 환경에 대한 대응과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 투자를 위해 필요한 현금 여유분 보유 그리고 기존 주주들의 공평한 이익을 위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상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 한도 설정 금액 500억원은 자기주식 취득으로 사용한다. 주주가치를 증대시키고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금액은 500억원은 이전 자기 주식 취득을 진행했던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분할 계획 철회로 14.79% 상승한 3만1050원에 마감했다. 여전히 주식매수청구 기준가는 3만5305원으로 낮은 상황으로 주식매수청구가 유리했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72억원, 영업이익 5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0%, 7441%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