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 8일 방한…미중정상회담 앞두고 ‘한미일’ 결속 행보

안토니 블링컨 미국국무장관 2년반만 방한
박진 장관 만나 한미동맹, 북한문제, 경제안보 등 논의
APEC 앞두고 중국 견제위한 의견 나눌 듯
북러 군사협력, 이-팔전쟁 등 국제 정세 논의도
  • 등록 2023-11-01 오후 6:03:40

    수정 2023-11-08 오후 3:54:0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는 오는 8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뒤 한국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박진 외교부장관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AFP 제공)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중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북한 문제,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3월 17~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참석차 방한한 적 있다. 이번 방한은 2년 반 만이다.

이달 중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만남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만나며 ‘한미일’ 결속에 나서는 행보로 분석된다. APEC에서 중국과 협의하기 전에 북한의 압박을 위해 한국과 의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북러 군사협력 우려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관한 한미일 간의 조율도 논의할 전망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캠프데이비드 회담 이후 후속조치 이행여부 등을 확인하고, G7에서 논의된 정보와 미국의 분위기 등을 한국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나는 만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4차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5차례 열렸다.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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