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산업 원로' 김명년 전 대림수산 회장 별세

1965년 한·일 국교 재개 당시 어업대표 맡았던 인물
수산 관련 공직 거쳐 대림수산서 경영자 맡기도
숙환으로 자택서 별세…향년 98세
  • 등록 2022-10-24 오후 7:10:08

    수정 2022-10-24 오후 10:47:5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수산업 원로 김명년 전 대림수산(현 사조대림) 회장이 23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65년 한·일 국교 재개를 앞두고 한국 측 어업대표를 맡았던 인물로, 수산업 관련 공직은 물론 대림수산 경영자와 관련 조합·협회직 등을 두루 맡아 국내 수산업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고(故) 김명년 전 대림수산(현 사조대림) 회장.(사진=연합뉴스)


24일 사조대림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3일 오후 5시께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김 전 회장은 부산고등수산학교(현 부산수산대)를 졸업하고, 1956년 해무청과 수산청 등 수산 관련 공무원을 두루 지냈다. 1962년부터 한·일 회담에 한국 측 어업대표로 참석했으며, 1965년 한·일 조약이 체결된 이후 후속 회담에도 자리를 지켰다. 양국 간 회담이 진행되던 1964~1965년에는 국립수산진흥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 김 전 회장은 1968년부터 한려개발 사장으로 있다가, 1979년 대림수산으로 적으로 옮겨 1995년까지 사장을 지냈고,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대림수산 회장에 올랐다. 대림수산 사장 시절이었던 1980년 원양어업협회 부회장과 냉동수산물수출조합이사장을, 1986년에는 수산물수출조합 이사장을 겸임했다.

은퇴 이후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지은 ‘전어지’와 조선 후기 문신 김려가 쓴 ‘우해이어보’를 번역했다. 또 평생 모은 물고기 문양이 들어간 접시와 민화 등 850점을 국립수산과학원에 기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3남 3녀(진희·석우(전 원광대 대외협력처장)·찬희·경의·석홍·석남 씨)와 사위 권순호(전 세계일보 국장)·김기학(전 협성해운 대표)·이동휘(전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장지는 충남 보령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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