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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윤석열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간 후 경찰이 이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했다”며 “경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유래없는 인권유린이다. 경찰이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6시까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씨는 김씨로부터 고가의 골프채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러면서 이씨는 “저는 안 하겠다, 못하겠다 했더니,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며 “윤 총장이 정치 참여한 그날이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건 정치 공작”이라고 짤막하게 말하고 빠져나갔다.
이후 경찰은 김씨를 포함 이씨와 현직 이모 부부장검사·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종편 앵커 엄모씨·언론인 2명 등 총 7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전 김씨로부터 고급 시계, 수산물 등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으로 이 부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사건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김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은 의혹과 관련 박 전 특검이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한 ‘공직자’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유권해석을 지난주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요청했다.
2016년 6월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돼 그해 11월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씨는 출소 후 교도소 수감 당시 알고 지내던 언론인 송모(59)씨를 통해 정계 유명인사 등을 소개받고, 친분을 쌓기 위해 이들에게 금품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도 김씨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의 발언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을 도우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회유를 했다니 충격적인 사안”이라며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