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포럼]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 "상가도 성형해야 뜬다"(종합)

  • 등록 2017-09-26 오후 4:52:00

    수정 2017-09-26 오후 7:24:50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2017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주목할 만한 수익형 부동산’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앞으로 수익형 부동산의 꽃이라 불리는 도심 상가(빌딩) 투자에 성공하려면 매입 이후 상가를 끊임없이 변신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26일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주최로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 부동산 투자 포럼’에서 “과거와 같이 월세 수익에 기댄 임대수익률을 따져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보다는 입지 경쟁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고강도 규제를 피해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소장은 강화된 규제 적용 여부와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큰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가나 오피스텔 투자는 대책보다는 현행 금리 수준이나 경제성장률,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수익형 부동산은 공급 경쟁에 따란 매입가 상승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올 6월 현재 3.3㎡당 상가 평균 분양가가 2601만원으로 1분기에 비해 투자 환경이 썩 좋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매입가와 적정한 미래 임대수익을 잘 비교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4년 6.43%에서 올 6월 현재 6%로 0.43%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5.24%에서 4.89%로 하락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가 종로구 세운상가를 재생한 것을 성공적인 상가 투자 사례로 꼽았다. 박 소장은 “세운상가에 청년층 스타트업이 입주가 늘면서 상가 주변 분위기가 확 바뀐 점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공장형 카페나 도심 셰어하우스, 프리미엄 독서실 등 상가나 오피스텔을 사들여 이를 변신시켜 투자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상가정부연구소 조사 결과 국내 수익형부동산 투자자들이 가장 원하는 상가 수익률은 5~6%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투자로 가장 희망하는 지역은 서울 중에서도 강남 지역이 꼽혔다. 투자자들은 시세·월세(55%)를 가장 큰 투자 목적으로 꼽았다. 이어 시세차익(27%), 월세수입(25%), 증여(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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