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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호주가 백신접종 완료 여행자의 입국을 허용했다. 이날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에서 출발한 50여편의 비행기가 호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2020년 3월 국경을 전면 봉쇄한 이후 2년만이다.
호주 외에도 세계 많은 나라에서 방역 기준을 대폭 완화하며 국경을 열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피해가 가장 컸던 유럽부터 시작해 오미크론 변이뿐 아니라,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호주와 동남아시아 국가도 하나둘 문을 열고 있다. 현재(21일)까지 백신접종완료자나 미접종자가 격리없이 다녀올 수 있는 국가나 도시는 32곳에 달한다.
유럽과 미주 일부 국가들은 이미 방역을 종료하거나, 완화했다. 영국은 1월말부터 백신패스는 물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앴고, 노르웨이도 이달 12일부터 모든 방역 규제를 철회했다. 프랑스는 지난 12일부터, 체코도 15일부터 백신접종자는 PCR 확인서가 없더라도 격리를 면제했다. 캐나다도 28일부터 입국 후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또 모든 국제선 공항도 28일 오후 4시부터 정상화한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조심스럽다. 일본은 여행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여전히 국경을 굳게 닫고 있다. 다만 유학이나 사업 목적의 해외입국자는 3월 1일부터 하루 5000명까지 허용한다. 중국은 여전히 ‘만리장성식’ 방역 봉쇄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들이 일반 시민들과 접촉할 수 없도록 철저히 봉쇄된 ‘폐쇄 루트’에서만 머무르는 방식을 채택했다.
국내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입국자를 확진자와 동일하게 7일간 격리하게 하는 것은 과한 조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스터샷 접종자만이라도 격리 면제 또는 격리 기간 단축 등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입국자 대상 격리 지침만 완화한다면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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