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는 오는 10월까지 이태원 우사단로에 할랄음식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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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뜻한다. 용산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색 문화거리 조성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 사업비는 11억원이다.
보도 포장과 차도 정비를 비롯해 측구 설치, 빗물받이 재설치, 가로등과 보안등 개량 등의 개선 작업이 펼쳐진다. 또 우사단로 보도를 기존 2m에서 2.5m로 확장한다. 우사단로10길에는 1.2~2m 너비 편측 보도도 신설한다. 이밖에 보광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노면·횡단보도도 정비해 각종 교통 시설물을 새롭게 설치한다.
이국적이고 건강한 맛을 찾는 내국인 방문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용산구는 지난 2017년 지역 내 할랄 식당을 전수조사해 한글·영문판, 영문·아랍어판 2종으로 할랄 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매장 사진, 주소, 전화번호를 기재, 한 눈에 할랄 식당 현황을 살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도 뒷장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등 명소를 소개해 지역 관광도 연계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할랄음식 문화거리가 무슬림 관광객은 물론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국내 관광객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