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다시 피의자로 소환된 김학의…혐의 부인(종합)

"조사 성실히 받겠다"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 안 해
檢, 뇌물·성범죄 등 의혹 전반 추궁…金, 부인태도 유지
윤중천과 대질조사 검토…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 등록 2019-05-09 오후 4:31:45

    수정 2019-05-09 오후 4:31:45

뇌물수수 및 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검찰 수사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뇌물수수와 성범죄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5년여 만에 검찰에 다시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9일 오전 10시 3분쯤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있는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왔다. 검은색 그랜저 차량을 타고 온 그는 변호인과 동행했다.

그는 미리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별장 동영상 속 인물이 본인이 맞나”·“윤중천씨와 어떤 관계냐” 등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수사단은 지난 3월 29일 출범 이후 약 40여일 만에 김 전 차관을 소환했다. 김 전 차관이 수사기관 조사를 위해 공개적으로 모습을 나타낸 건 처음이다.

김 전 차관은 이른바 강원 원주 ‘별장 성접대 동영상’ 등장인물로서 지난 2007년 건설업자 윤중천(58)씨와 함께 동영상 속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지난 2005~2012년 윤씨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는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성접대를 명목으로 한 성범죄를 했는지와 금품 등 뇌물을 받았는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추궁했다. 김 전 차관은 이에 대해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변호사 등을 통해 성범죄 피해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왔다. 뇌물수수 혐의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수사단은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최근까지 윤씨를 6차례 불러 뇌물 및 성범죄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윤씨는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인정했지만 강압적 성관계는 없었다며 성범죄 의혹을 부인했다. 윤씨는 뇌물 의혹에 대해선 지난 2007년 수백만원 가량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또 2007년 김 전 차관이 목동 재개발 사업을 도와주는대가로 집을 싸게 달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씨가 진술한 김 전 차관의 의혹이 대부분 2008년 이전에 발생한 것이어서 처벌을 위해선 공소시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과 윤씨와의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수사단은 이날 첫 소환 이후 김 전 차관을 몇차례 더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진술의 신빙성과 공소시효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첫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지 6일 만에 성접대 동영상 파문이 불거져 자진 사퇴했다. 그는 이후 한 차례 경찰 수사에 이어 두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전 차관에게 특수강간 혐의가 있다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그러나 두 차례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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