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휴가철이 낀 자동차 판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판매가 본격화 됐으며, 개소세 인하 조치가 차량 구매수요 확대로 이어져 2개월 연속 내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3일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쌍용차(003620), 한국GM,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12만63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봬며 신차 판매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대비 7.4% 증가한 5만8582대를 판매했다.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싼타페로 9805대 팔리며, 6개월 연속 국내 최다 판매모델에 올랐다. 지난달 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투싼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4000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계약대수도 6000대를 돌파하며 신차효과의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대비 7.7% 증가한 4만4200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K9을 비롯한 신형 K시리즈,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스포티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5% 증가한 3786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대비 1.5% 늘어난 7108대 판매를 기록했다. QM6는 판매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전년 대비 75.1% 늘어난 2804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 브랜드가 버팀목 역할을 하며, 4개월 연속 내수 시장에서 9000대 이상 판매 달성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총 9055대를 판매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전년 동기 대비 86.1% 늘어난 3412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성장에 힘입어 9년 연속 내수판매 증가세 달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확보되는 효율적인 생산 대응 체계를 통해 적체 물량 해소 등 글로벌 판매물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해외 판매는 52만9010대로 전년 대비 0.2%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만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고, 나머지 4개사는 일제히 판매량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