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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 초등학교 1∼2학년을 중심으로 약 24만명이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방과 후 어린이집·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 ‘마을돌봄’을 통해서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9만명을 돌보고 있다.
전체 초등학생 267만명 중 33만명(12.5%)만 공적 돌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교실은 방과 후부터 부모들이 귀가할 때까지 학교에서 학생을 돌봐주는 제도다. 돌봄교실은 일반 교실과 달리 아이들이 편히 누워 쉴 수 있는 바닥과 간식 제공을 위한 간이 주방이 갖춰져 있고, 방과후 돌봄교실 전담사가 아이들의 교육과 보육 등을 담당한다. 월 3만~4만원 꼴인 간식비만 부담하면 안전한 학교에서 부모의 퇴근 시간대까지 아이들을 돌봐줘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부는 맞벌이 부부의 돌봄 수요만 46만∼64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설 학교에 돌봄교실 설치를 의무화하고, 겸용교실 리모델링 등을 활성화해 초등 돌봄교실을 2022년까지 3500실 확대한다. 초등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은 매년 1만4000명씩 5년간 약 7만명이 증가하게 된다.
그간 초등 돌봄 공백은 여성 경력 단절의 주원인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경력단절 여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3월 신학기를 전후로 초등학교 1~3학년(만 7~9세) 자녀를 둔 20~40대 직장인 여성 가입자 1만 5841명이 회사를 퇴직해 남편이나 가족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흡수됐다. 정부는 이 중 상당수가 초등생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돌봄교실은 대한민국 정책 평가에서도 3년간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됐다”며 “그럼에도 사실 학부모들이, 국민들이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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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적으로 △올해 하반기 50실 △2019년 250실 △2020년 80실 △2021년 70실 △2022년 50실 등 총 500실을 확대할 계획이다. 돌봄교실 1개실 당 시설비·인건비·운영비를 포함 약 5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돌봄교실은 지난해 4월 기준 서울시내 모든 공립초(560교)에서 돌봄교실 1434실(전용 1046실·겸용 388실)을 운영, 총 3만 3462명이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학부모들의 높은 인기에 올해 돌봄교실 수요조사 결과 대기자 약 1300명이 발생했다.
향후 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 운영위원회’를 조직해 수용인원, 대기자 수 등을 고려해 대기자 전원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