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주주협의회를 열고 매각가 인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이날 채권단의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채권단은 논의 결과를 정리해 개별 채권은행에 안건으로 부의하지도 않았다.
산업은행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타이어 경영 상황 등을 감안하고 본건 매각이 회사 정상화, 지역경제 발전, 종업원 고용안정 등을 위한 최선의 대안임을 공감했다”며 “더블스타측의 매매대금 조정 요구에 대해 협상을 전개해 나가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날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채권단 내부에서 가격 인하 수용에 큰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가격을 깎아주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며 “다만, 깎아주는 대신 채권단도 더블스타에 반대급부로 최대한 받을 수 있는 것을 얻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령 종업원 고용한도를 현재 2년에서 더 연장하는 방안 등을 더블스타와 협의하는 과정 속에서 이끌어내겠다는 얘기다. 이런 논의 결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그 결과를 정식 안건으로 채권단에 부의해 최종 채권단 입장을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금호산업을 향해 ‘금호’ 상표권 사용 계약을 이달 말까지 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채권단은 “상표권과 관련해 주주협의회가 금호산업이 요구한 모든 조건을 수용했으므로 금호산업이 8월30일까지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매각 방해 행위로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 공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