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미원조` 6·25전쟁 소재…영화 ‘장진호’ 中 흥행 역대 1위 올라

  • 등록 2021-11-24 오후 7:21:22

    수정 2021-11-24 오후 7:21:2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중국이 6·25전쟁에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를 명분으로 참전했던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 ‘장진호’가 중국 역대 흥행 수입 1위에 등극했다.

(자료=먀오옌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온라인 영화 예매 사이트 먀오옌에 따르면 24일 장진호의 누적 흥행 수입은 56억 9400만 위안(1조 578억원)을 기록했다. 장진호는 지난 9월 30일 개봉해 약 2개월만에 흥행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전까지 1위는 2017년 개봉했던 ‘특수부대 전랑(戰狼) 2’로 56억 9000만 위안이었다.

이 영화는 중국이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고, 승리한 전쟁이란 자국 시각에서 만든 애국주의 반미 성향의 작품이다. 미중 간 무역전쟁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장진호의 속편 격으로 ‘압록강을 건너다’, ‘저격수’ 등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도 제작돼 개봉이 예정돼 있다.

먀오옌 사이트에서는 중국 네티즌들이 “장진호 영화는 우리 아버지 세대가 승리한 전쟁이며 보는 내내 눈물이 흘렀다”며 호평 일색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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