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업계로 번진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주요 여행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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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여파로 일본 관련 주요 여행주가 줄줄이 하락세다. 일본 정부의 보복성 규제조치에 대한 반감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보이콧 재팬’ 운동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전 거래일보다 3.91%(1800원) 하락한 4만4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9일과 10일 2% 미만의 상승폭을 나타낸 뒤 11일과 12일 1.07%, 0.43%의 낙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하나투어는 4만52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모두투어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0%(550원) 떨어진 1만7800원으로 장 마감했다. 모두투어는 9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12일 0.81%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노랑풍선은 0.8% 상승한 1만 8950원에 장 마감했다.
저비용항공사도 비슷한 어려움에 부닥쳤다. 일본 단거리 노선 운항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가 제대로 휘청댔다. 지난 2주간 진에어 주가는 무려 14.55%나 내려갔다. 15일에도 4.4% 떨어진 1만 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주항공(-2.44%)도 하락했으며 티웨이항공(-2.27%)과 티웨이홀딩스(-1.85%)도 나란히 떨어졌다.
일본 상품 불매 운동 등의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보복성 규제 조치로 인해 우리 국민에게서도 혐일 감정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2012년 독도 갈등으로 불거진 한일 간 여행수요 부진처럼 앞으로 한일 간 여행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