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방첩사, 전두환·노태우 사진 게시…반란 수괴 복권 시도"

윤종군 원내대변인, 이데일리 단독 보도 관련 브리핑
"과거 잘못된 영화 미련 못 버리고 보안사 부활 꿈꿔"
"군사쿠데타 복권 시도 용납 못해…결코 좌시 않을것"
  • 등록 2024-10-14 오후 7:29:43

    수정 2024-10-14 오후 7:29:43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국군방첩사령부 본부 전경 (사진=방첩사)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군방첩사령부가 과거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 사령관을 지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을 다시 게시했다는 이데일리 단독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은 항일 영웅들을 지워놓고 반란 수괴들을 복권시키려고 하느냐”고 맹비난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역사 전복이 이제 12.12군사쿠데타의 반란 수괴들을 복권시키려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방첩사가 반란 수괴인 전두환·노태우씨 사진을 본청 복도에 다시 게시했다”며 “사실상 신군부 권력 장악의 막후 역할을 한 보안사령부를 모태로 인정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방첩사는 촛불 탄핵 당시 계엄령 검토 등 불법 정치개입과 세월호 유족 뒷조사 등 민간 사찰 의혹이 일면서 해체 수준으로 재창설됐다”며 “그런데도 과거의 잘못된 영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보안사로 부활하기를 꿈꾸고 있다”고 힐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방부는 ‘역사적 기록 보존’ 목적이라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지만 16대 보안사령관을 지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제외됐다”며 “전두환·노태우는 자랑스러운 선배들이고, 김재규 전 중정 부장은 지우고 싶은 배신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검찰의 힘으로 태어난 윤석열 정권이 정치군인들을 부활시키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윤석열 정권과 국방부는 신군부가 총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군화발로 자유를 짓밟았던 광기의 시대를 그리워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대한민국 국군은 ‘충암고 라인의 군대’가 아니라 ‘국민의 군대’여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군사 쿠데타 복권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책임지고 당장 군부독재 주역들의 사진을 떼라.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충암고 라인의 망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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