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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은 국내 전력 공급의 약 10%를 맡고 있는 2000여 직원 규모의 발전 공기업이다.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주업으로 하지만 기후위기에 대응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전 세계적 움직임에 따라 천연가스 화력발전소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도 석탄과 천연가스 등 (발전)연료 가격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세(EU CBAM)이나 RE100 선언 등 탄소중립의 도도한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정부와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공공기관의 혁신과 생산·효율성 제고, 환경정책과 안전의무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취임 후 회사 미션을 ‘국가 필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으로, 비전을 ‘친환경 에너지전환 선도기업’, 구체적 추진방향을 ‘에너지전환과 효율화 사업, 상생’으로 정리한 것을 상기하며 “혁신과 조직문화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재정립하고 어떻게 달성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유연한 조직문화를 당부했다. 기존 발전산업은 변화 없이 고장 안 나도록 하는 대규모 장치산업이어서 상명하복 조직문화가 필요하지만, 에너지 전환 시대에서는 부하 직원이 의견을 자유로이 제시하고 토론과 협력을 통해 의사결정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경제사상가 피터 드러커는 ‘격변의 시대에 가장 위험한 것은 격변 그 자체가 아니라 지난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혁신과 유연한 조직문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