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중국매일경제신문은 완다그룹의 혁신 사업 관련 회의에 일반적으로 참석하지 않던 왕 회장이 지난 15일 해당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그동안의 무료한 헛소문을 타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20일 열린 1분기 혁신 사업 회의는 치제(齊界) 완다그룹 총재가 주재했고, 그 이후로도 왕 회장은 나타나지 않았었다.
중국 내에서는 왕 회장의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후계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 퇴직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개인일정까지 모두 소화하고 있다.
이 매체는 “완다의 후계자도 수면 위로 나타나지 않고 있고, 왕 회장은 여전히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자신이 직접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다그룹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쇼핑, 영화, 스포츠, 호텔 등을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직원 수만 13만여 명의 대기업이다. 왕 회장은 지난 2016년 중국 부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 규제 등으로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1년 중국 부자 순위’에서 41위로 밀렸다.
왕 회장은 베이징푸쓰(普思)투자공사라는 회사를 설립해 5억위안(약 810억원)과 함께 아들에 줬고, 예상과 달리 왕쓰충은 투자처 중 5곳을 상장시키는 등 견조한 사업 수완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설을 만들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왕 회장은 오랫동안 후계자 물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5년 중국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도 후계자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