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캐시카우로'…LG 전장사업, 대대적 인력 확보 나섰다

2013년 3000명 이하→2021년 4600명 대폭 확대
VS사업본부 3Q 첫 분기 매출 2조원 돌파 앞둬
올해 매출 8조원 가능성도…4Q 흑자전환도 기대
  • 등록 2021-08-19 오후 5:00:49

    수정 2021-08-19 오후 5:00:49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 VS사업본부가 하반기 흑자전환과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대대적인 인력 확보에 나섰다. 엘지마그나가 전기차 구동장치, ZKW가 자동차용 조명을 전담하면서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분야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자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LG전자 전장사업 VS사업본부, 글로벌 웹사이트 오픈(사진=LG전자)
LG전자, 인포테인먼트 분야 보강나서…올해 임직원 5000명 넘을까

19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LG전자 VS사업본부는 4600명이다. 전년 동기(4461명) 대비 139명(3.1%) 늘어난 숫자다. 이 기간 LG전자 전체 임직원 수가 1676명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VS사업본부만큼은 꾸준히 인재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2013년 VS사업본부의 전신인 VC사업본부 신설 당시 임직원 수는 3000명이 되지 않았다. 이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2018년 VS사업본부 임직원 수는 3910명으로 늘었고, 3년 만에 7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그룹의 전자·부품 개발 능력을 응집해 전장사업을 미래 ‘캐시카우(cash cow·현금원)’로 키우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LG전자는 지금도 전장사업 부문에서 상시 채용을 통해 대대적 인력 채용을 하고 있다. 최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SW 영역을 중심으로 대대적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접수 마감은 다음달 30일이다.

채용 직군은 △전장 클러스터 HMI △개발 공정 △차량 진단 △커넥티트카 서비스 △시스템 및 프레임워크 △5G 모뎀 프로토콜 △오디오 시스템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카메라 개발 등 17개 SW 개발 직군이다. 전장 분야의 시스템, 오디오, 서비스, 진단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대규모 채용이다. 정확한 채용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직군 수만 놓고 봤을 때 2013년 사업본부 출범 초기를 제외하고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VS사업본부 임직원 수가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전장사업 재편에 따라 LG전자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을 전담한다. 지난달 1일부로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인터내셔널이 합작 설립한 엘지 마그나가 전기차 구동장치를 전담하면서 본격 VS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규모 인력 채용은 그 경쟁력을 확대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차량용 조명 준야는 ZKW가 전담해 역량을 강화한다.

‘인포테인먼트’ 전담 VS사업본부, 3분기 2조원 돌파하나

LG전자 VS사업본부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884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LG전자 VS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전장사업의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업계는 3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0년 4분기 1조9150억원을 뛰어넘어 사상 첫 2조원 돌파를 유력하게 점친다. 또 4분기부터는 첫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텔레매틱스 모듈의 2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4.8%로 전년 동기 대비 9.2%포인트 증가했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시장점유율도 10.6%로 4.9% 포인트 늘었다.

LG전자도 올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VS사업본부 매출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전반적인 수급 상황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 개선되면서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8조원에 달하는 매출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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