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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LH가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기존의 병폐를 도려내고 환골탈태하는 혁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LH에 대해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야말로 해체 수준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전문가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시민사회와의 교감도 하고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철저하게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LH 조직을 과거처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로 다시 분리하거나 주거복지나 토지개발 등 사업 분야별로 분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LH는 지난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9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합병해 출범했다. 현재 자산 105조원, 임직원 7300여명 규모의 매머드 조직이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혁신 방안이 당연히 필요해 논의를 시작했다”며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고 최종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7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이번에 그 허물을 고치는데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며 “일탈책임은 매우 무거운 것이다. 고통스럽더라도 도려낼 것은 과감히 도려내겠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12일 회의에서 LH 혁신 방안 방향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