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웨이브.톡이 지난 2월 옐로우독·빅베이슨캐피탈으로부터 총 2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박테리아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하는 센싱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인 더.웨이브.톡은 △가정 및 공공의 수질 센서 △공장 내 박테리아 모니터링 장비, △병원 내 요로 검사 및 항생제 감수성 검사 장비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가정용 스마트 물 센서는 CES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업 초기부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네이버(035420) D2SF, 에스텍파마(이하 시드 펀딩), LB인베스트먼트(시리즈 A)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이번 브릿지 투자까지 누적 투자 유치금은 80억여 원 규모다.
이번 투자를 리딩한 옐로우독(Yellowdog)은 혁신적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벤처캐피털이다. 제 3세계 등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수질 문제를 해결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스타트업‘이 되고자 하는 더.웨이브.톡의 비전이 옐로우독의 투자 철학과 부합한다는 평이다. 공동투자자인 빅베이슨캐피탈(Big Basin Capital)은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이다. 더.웨이브.톡이 최초로 유치한 해외 투자로 향후 빅베이슨캐피탈의 지원을 통해 미국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는 “더.웨이브.톡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보편 위생의 문제를 해결하여 광범위한 사회적 임팩트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투자를 집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로컬병원이나 제3세계에서 항생제 감수성 테스트(Antibiotic Susceptibility Test)나 MIC(Minimum Inhibitory Concentration) 테스트를 100만원 이하의 저렴한 장비로 빠르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윤필구 빅베이슨캐피탈 대표는 “더.웨이브.톡은 단기간 내에 기술을 고도화하고 상용화 해낸 실행력이 우수한 팀”이라고 언급하며 “이런 실행력을 바탕으로 식품, 제약 등 박테리아로 인해 영향받는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더.웨이브.톡이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4개의 지자체와 IoT 센서를 통한 빅데이터 수집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인데, 이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는 “IoT 센서를 활용해 일반 가정의 수질관리가 자동으로 가능하도록 올해 상반기 중에 서울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시 등 지자체와 테스트베드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올해 요로감염과 항생제 검사장비에 대한 GMP를 받고 식약처 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