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멘 정상회담…에너지·인프라 진출 기반 확대

文대통령, 17일 투르크멘 대통령과 정상회담
에너지·인프라 플랜트 부문 우리기업 진출 기반 확대
18일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직접 방문해 근로자 격려
  • 등록 2019-04-17 오후 7:05:37

    수정 2019-04-17 오후 7:05:37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신북방정책의 주요 협력국인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 부문의 우리 기업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비롯해, 에너지·인프라 협력 등 실질협력 증진 및 양국민 우호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중앙아시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예정했다 갑작스런 남북정상회담이 잡히는 바람에 미뤘던 것이 아쉬웠는데 드디어 대통령을 뵙게 되서 아주 기쁘다”며 “수교 이후 양국은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비롯한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하면서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리는 아직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역시 “우리나라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한국의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 중 하나”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특히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가 우리 기업 참여 하에 지난해 성공적으로 완공된 것을 평가하며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현대엔지니어링, LG상사 등 우리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30억달러 규모의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문 대통령은 18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인 아시가바트에서 500km 떨어진 투르크멘바시에 있는 키안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직접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도 함께한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발전을 위한 문화교류와 인적자원 양성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은 올해 중 세종학당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한국어 교육과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국은 또 향후 보건, ICT, 환경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해나가기로 협의하고 ‘보건·의료 협력이행계획’, ‘IICT 분야 협력에 관한 MOU ’등 6건의 협정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18일에는 투르크멘바시로 이동해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를 방문한 뒤, 두번째 순방지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하며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갖고 같은날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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