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찾으면 보여준다…'TV 음성 검색' 전쟁

'인공지능 IPTV' 생활 속으로
SK브로드밴드 'Btv×NUGU' 출시
VOD 장르·인물 등 8종 조건 검색
KT '기가지니' 음성검색 첫 도입
'U+ 우리집 AI'는 네이버와 제휴
  • 등록 2018-01-25 오후 3:48:33

    수정 2018-01-25 오후 5:54:0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 업계와 인터넷 포털이 본격적인 TV 프로그램 검색 전쟁을 시작했다. IPTV에 있는 14만~20만편(작년 8월 기준)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말로 찾아 보여주는 ‘음성검색’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25일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과 함께 인공지능(AI) 셋톱박스 ‘비티비누구(B tv x NUGU)’를 출시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KT의 ‘기가지니’, 네이버 AI 플랫폼(클로바)을 활용한 ‘U+우리집AI’와 경쟁하며 말로 찾아 보여주는 인공지능 IPTV가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오게 됐다.

SK군, KT, LG유플러스-네이버 연합군이 뛰고 있다. 현재는 주로 셋톱박스나 스피커 형태이나 상반기 중으로 리모콘에서 곧장 음성인식을 활용하는 서비스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B tv x NUGU’
◇SK브로드밴드 “VOD 검색은 우리가 최고”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네이버가 인터넷 검색에선 우위지만 VOD 검색은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다양한 메타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낫다”며 “콘텐츠 검색 결과에서 재검색, 재정렬까지 실행하는 고도화된 검색은 오직 ‘Btv누구’만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장에선 게스트나 회차 번호, 제목이나 주인공 등을 몰라도 VOD를 찾아주는 서비스가 시연됐다. “지난 주 아는 형님 찾아줘”, “엄정화가 나온 아는 형님 찾아줘”라고 하면 회차를 몰라도 나오고, “90년대 미국 액션영화 찾아줘”라고 한 뒤 “저 중에서 무료 영화 찾아줘”라고 하는 재검색 기능도 자연스러웠다.

8종의 조건(장르, 인물, 제작연도, 제작국가, 무료, 프리미어월정액, 천만, UHD, 최신/인기, 키워드 등)을 자유롭게 조합해 검색하고, 한번 찾은 결과 내에서 여러 번 검색이 가능한 기술을 구현한 덕분이다.

‘비티비누구(B tv x NUGU)’ 셋톱박스는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집안의 스마트기기를 말로 제어하고, TV 화면을 통해 실내 공기질과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V를 보고 있는데 세탁기에서 빨래가 다 되면 영화를 보는 중에 화면 밑에 조그맣게 자막으로 ‘세탁이 끝났습니다’ 등이 나오는 걸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오른쪽)과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UNIT장이 25일 서울 중구 퇴계로 본사 20층 대강의실에서 B tv 셋톱박스와 SK텔레콤의 AI 플랫폼 NUGU를 결합한 일체형 AI 셋톱박스 ‘B tv x NUGU’(비티비 누구) 상용 서비스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말로 하는 VOD 검색은 KT가 최초…네이버와 제휴한 LG U+


KT는 SK텔레콤과 달리 처음부터 ‘기가지니’를 셋톱박스형태로 출시하면서 VOD 카테고리와 메뉴 검색을 음성으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클로바 기반 ‘U+우리집AI’를 내놓으면서 VOD 제목을 몰라도 장르, 배우, 감독, 출시시기 등의 키워드를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쉽게 찾아 내는 서비스를 시작했다.TV시청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네이버의 검색 결과를 TV화면에서 보여주기도 한다.

VOD 검색에서 불붙은 음성인식 AI의 미래는 T커머스,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로 고도화될 전망이다.

말로 간단하게 TV를 켜고 끄거나 채널을 돌려주는 서비스는 2016년에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윤석암 부문장은 “Btv 고객 중 50%는 VOD를 이용하시고 이중 30%는 유료로 구매하기에 말로 하는 자연스러운 VOD 검색이 필요하다”면서도 “TV에는 이미 17개의 쇼핑채널(홈쇼핑·T커머스)이 들어와 있어 T커머스도 음성결제로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AI 서비스는 초기엔 음성검색이지만 향후에는 추천에 결합돼 훨씬 파워풀하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