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코로나 2차 팬데믹 우려…외인·기관 매도에 하락

개인 홀로 한달여만에 9000억원대 '사자'
업종 대부분 약세, 시총상위株는 혼조
삼바 美 진출 소식에 9%대↑, 우선株 강세도
  • 등록 2020-10-29 오후 4:07:30

    수정 2020-10-29 오후 4:07:3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등 우려 속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18.59포인트) 내린 2326.67을 기록했다. 장 초반 한때 낙폭은 1%를 넘어서며 한때 2300선까지 빠지기도 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HTS)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추이가 점차 심각해지며 재봉쇄 조치에 나서는 지역 등이 생기는 등 불확실성이 증시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 역시 3대 지수가 모두 3% 넘게 하락해 마감한 바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각국의 경제 봉쇄 소식은 향후 경기 위축과 더불어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 5356억원, 4763억원을 내다 팔았다. 이날 개인은 9804억원을 홀로 사들였다. 개인이 9000억원 넘는 매수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22일(9913억원) 이후 약 1개월여만의 일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730억원 매도, 비차익이 4027억원 매도로 총 475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거의 대부분이 내렸다. 통신업, 운수장비, 보험, 건설업이 2% 넘게 내렸다. 기계,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은행 등이 1%대 내렸다. 화학, 음식료품, 제조업, 서비스업 등은 1%대 미만에서 내렸다. 이날 오른 업종은 의약품(5.17%), 의료정밀(0.97%), 종이목재(0.19%) 3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53%, 1.45% 내리고, 삼성전자우(005935)현대차(005380)는 각각 2.27%, 2.02%씩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9%대 강세를 보여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셀트리온(068270)이 4.33%, LG화학(051910)이 1.40% 오르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위탁개발(CDO) 사업을 바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연구 센터를 설립해 오는 2025년까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9. 42% 올라 강세를 보였다. 지누스(013890)는 이날 순조로운 3분기 영업익(354억원,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을 발표하며 10% 넘게 올랐다.

또한 우선주 강세 현상이 나타나 쌍용양회우(003415)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전날에는 하락세를 보였던 호텔신라우(008775)삼성물산우B(02826K)가 각각 11%대, 6%대 강세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억8764만5000주, 거래대금은 10억1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1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는 없이 64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무른 종목은 4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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