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들 구하려다…물놀이 즐기던 일가족에 닥친 비극

전북 진안·무주군 경계 강동교 인근서 사고
막내아들 구하려다 아버지와 큰아들 참변 당해
  • 등록 2022-07-27 오후 9:17:06

    수정 2022-07-27 오후 9:21:54

27일 오후 4시 28분께 전북 진안군 용담면 한 교량 아래서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수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물놀이를 즐기던 아버지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과 무주군 부남면의 경계인 감동교 인근에서 물놀이를 하던 50대 아버지 A씨와 20대, 10대 아들 2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오후 4시 28분께 사고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소방당국은 1시간 30분 넘도록 수중 수색 작업을 이어가다가 3명을 차례로 발견했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물놀이를 즐기던 막내아들이 물에 빠지자 이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와 큰아들이 차례로 물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 등 3명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고 장소 일대에 비가 내리지 않아 물살이 세지는 않았으나 군데군데 깊은 웅덩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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