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영업익 1.6조…"車반도체 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상보)

기아, 1분기 영업익 전년比 49.2%↑…매출 18.4조·순이익 1.3조
RV 등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 전략 주효
친환경차 비중 확대…전기차 비중 전년比 149%↑
車반도체 수급난 완화 등 2분기 실적 개선 기대
  • 등록 2022-04-25 오후 4:11:11

    수정 2022-04-25 오후 4:20:01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000270)가 여전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각종 대외 악재에도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분기 기준)를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RV 중심 고수익 차종 판매 실적 견인…친환경차 비중 확대키도

기아는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 18조3572억원 △영업이익 1조6065억원 △경상이익 1조518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7%, 49.2%, 15.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1조326억원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글로벌 차량 판매량을 살펴보면 68만 57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는 전년대비 6.5% 감소한 12만1664대를 기록했다.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최적 생산 노력에도 반도체 등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에 발목을 잡혔다. 쏘렌토와 카니발 등 주요 차종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이어진 결과 각종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해외 판매량은 전년대비 0.6% 증가한 56만4075대로 집계돼 선방했다. 유연한 생산조정과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물량의 타 권역 전환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한 결과, 북미·유럽·인도 권역에서 높은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기아는 영업이익 부문에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영업익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비중은 61.3%로 전년대비 1.6%포인트(p) 상승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이 제한됐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했다”며 “이로 인한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한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차종별·지역별 유연한 생산조정을 통해 생산 차질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기아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11만 43대로 전년 대비 75.2%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5.8%를 기록해 전년대비 6.9%포인트(p)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니로·쏘렌토·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HEV)가 전년대비 68.7% 증가한 5만1025대 △니로·씨드·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전년대비 4.3% 증가한 1만5868대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가 전년대비 148.9% 증가한 4만3150대를 각각 기록했다.

“2분기 반도체 수급난 완화…위기 속에서 실적 개선 이어질 것”

기아는 최근 중국 상하이 지역의 재봉쇄 등 코로나 관련 리스크와 국제 관계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우려 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같은 위기 속에서도 기아는 올해 2분기부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2분기부터 반도체 수급 상황도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차량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부품 공급선 다변화, 가용 재고, 물류 효율성 극대화 등의 노력으로 대기 수요 해소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기아는 친환경차 시장과 관련해서는 EV6 등 주요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호평,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경쟁적인 전기차 신모델 출시 등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