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봤다지만 `균형` 잃은 尹정부 1기 조각…安과도 결별 수순

尹당선인, 고용장관 이정식·농식품 장관 정황근 지명
내각 18명 조각 완성…지역·성별·세대 쏠림현상 심해
추천인사 끝내 배제에…安 일정 모두 접고 무언 항의
尹 "아무 문제 없다"…공동정부 약속 폐기 시나리오도
이근면 前처장 "균형에 의문…尹 인사취지 설명해야"
  • 등록 2022-04-14 오후 5:32:55

    수정 2022-04-15 오전 9:28:23

[이데일리 장병호 권오석 기자]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끝으로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3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안배나 탕평보다는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검증된 인재를 쓰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지만,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국민의당과의 공동정부 구성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18명이 모두 지명됐는데, 특정 지역이나 성별·세대 등 쏠림이 심했다.이들의 평균 나이가 60.6세였고 윤 당선인이 공언했던 30대 장관은 전무했다. 전북 출신이 2명일뿐 광주·전남 출신은 전혀 없었다. 여성도 단 3명으로, 15.8%의 비율이었다.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각 후보자 중 여성은 5명이었다.

특히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끝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고,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코로나비상대응특위 회의까지 처음으로 불참하는 등 모든 공개 일정도 취소하며 무언의 항의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윤 당선인은 오히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많은 분에게 전부 추천 받았고, 특정 인사를 배제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또 “인선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어제 충분히 설명해 드렸고, 본인(안 위원장)이 불쾌해하는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이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새로운 대한민국 5년을 위해 농축되고 중요한 시간이라는 그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안 위원장이 고심하고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와 신뢰가 있다”고 애써 표정관리를 했지만, 일각에선 양 측이 결별을 선언하면서 공동정부 구성 약속도 폐기하지 않겠느냐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내놓고 있다.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역임했던 이근면 성균관대 특임교수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이 전문성은 갖춘 것 같지만, 균형 있는 인사를 했는지는 의문”이라며 “안 위원장이 잘 아는 과학기술, 벤처, 인재양성, 교육 등에선 오히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면 공동정부의 취지가 더 잘 살아났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어떤 (정치적) 뜻을 갖고 단행한 인사라고 한다면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