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女 가족 살해' 이석준 도운 흥신소 운영자 구속…"도주 우려"

동부지법, 16일 흥신소 운영자 A씨 구속영장 발부
이석준에게 피해 가족 주소지를 전달한 혐의 등
  • 등록 2021-12-16 오후 7:30:12

    수정 2021-12-16 오후 7:30:12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석준(25·남)에게 피해자 자택 주소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 흥신소 운영자가 구속됐다.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범 이석준의 모습. 경찰은 14일 이석준의 사진을 직접 촬영해 공개했다.(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서울동부지법 신용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흥신소 운영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석준에게 돈을 받고 피해자 B씨의 집 주소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 14일 체포했다.

한편, 이석준은 지난 10일 오후 B씨의 집인 송파구의 한 빌라에 찾아가 B씨의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B씨는 현장에 없어 화를 면했다.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어머니는 결국 숨졌고, 남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준은 현장에서 도주해 비어 있던 옆집 2층의 창문을 깨고 들어가 숨어 있었지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석준은 경찰 조사에서 B씨의 주소지를 알아낸 경위에 대해 ‘흥신소를 이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12일 구속된 이석준은 17일 오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서울경찰청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이석준에 대한 면담 및 심리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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