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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장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기관명 변경을 포함한 한경협 정관 변경을 승인했고, 4대 그룹은 다시 한경협의 회원이 됐다.
정무위 소속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정경유착 수단으로 전경련이 활용된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4대 그룹이 또 (한경연에) 가입하면서 하는 변명이 ‘정경유착하면 탈퇴하겠다’는 궁색한 변명뿐”이라며 “이런 것을 국회 정무위에서도 따져 묻지 못하면 어디서 물어볼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무위에서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증인 채택도 논의 중이다. 오 의원은 “5대 지주 은행 회장들은 국감 기간 때마다 해외에 나간다. 아마 이번에 소집을 요구하면 또 나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관련해 기업 총수들의 출석을 요구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지난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당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마련한 기금이다.
건설사들도 국정감사장에 선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박철희 호반건설 대표 등이 각각 국토위, 환경노동위, 산자위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GS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관련한 지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8건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의원들이 건설사의 무대책 문제를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낸 HDC그룹도 정무위의 호출을 받았다. 호반건설은 계열사를 다수 설립한 뒤 입찰에 참여해 낙찰 확률을 높이는 이른바 ‘벌떼입찰’건으로 산자위에서 증언대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