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분할설’에 화난 진주 정·재계 “공중분해 절대 안돼”

박대출·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성명서
“LH 분할, 진주혁신도시에 찬물 끼얹는 자해”
진주 상공회의소 회장단도 “혁신안 반대”
  • 등록 2021-05-25 오후 5:46:59

    수정 2021-05-25 오후 5:46:59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직원들의 땅투기 파문이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가자 LH 본사가 위치한 경남 진주의 정치, 경제계 인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LH의 업무와 기능 분할로 조직이 쪼개질 경우 진주 일자리가 줄어들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박대출(진주갑), 강민국(진주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성명을 내고 “일단 쪼개고 보자는 식의 LH 분할은 혁신이라는 포장을 씌웠을 뿐 부동산 실정을 덮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고 규정하고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LH 투기 사태에 정부를 강력 비판해온 야당에서 정부의 LH혁신안에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온 건 지역 이해관계가 맞물려서다. LH의 기능·역할을 토지 개발, 주택 건설, 주택 관리 등 세 갈래로 분리하는 정부의 혁신안대로면 LH 진주 본사의 인력이 대폭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두 의원은 “경남진주혁신도시는 국토균형 발전의 상징이며 서부 경남지역의 미래경제를 견인하는 중심 축으로 연착륙하는 상황에서 LH 분할은 찬물을 끼얹는 자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근본적으로 LH 일부 직원의 부동산 투기와 LH 공중분해는 어떤 상관관계도 없다”며 “진주 본사에 근무하는 2000여명의 직원들은 지역민들과 동화되고 있는 당당한 진주 시민으로 부동산 투기로 물의를 빚은 일부 직원들과 동일시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H 기능조정 방안은 적폐청산 놀음에서 재미봤던 추억의 소환이자 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보복성 쪼개기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LH의 기능과 역할을 경남진주혁신도시 밖으로 빼내가는 일은 35만 진주 시민과 330만 경남 도민의 이름으로 절대 불가함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진주 경제인들 ‘LH 분할 반대’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이에 앞서 경남 진주상공회의소 회장단도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분할에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회장단은 “1만여 명의 전체 직원 중 1%도 안 되는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로 인해 국내 최대 공기업이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다”며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일벌백계에 대해선 찬성하지만 정치권의 면피 차원에서 급하게 추진하는 혁신안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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