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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4일. KT 아현국사 화재로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근처 GS편의점에서는 카드 결제기를 이용할 수 없었다. 용산구 이촌1동 KT 이동통신 가입자도 30~40여 분 동안 통화가 안 됐다.
이처럼 예기치 않은 통신 재난이 발생했을 때, 내가 가입한 통신사 무선망이 마비돼도 다른 통신사 망을 이용해 음성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고 무선 카드결제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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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25일 재난시 이동통신 로밍 시연 행사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열었다. 로밍이란 이통사가 망이 없는 지역에서 다른 사업자의 망 빌리는 것이다. 재난로밍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은 사업자가 재난 사업자의 식별번호를 송출해 자동으로 로밍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동정 네트워크안전기획과장은 “재난 상황이 되면 통화량이나 트래픽이 폭증할 것으로 보여 데이터 서비스는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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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시연 행사는 KT와 LG유플러스 기지국에 재난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SK텔레콤 기지국에 KT·LG유플러스 단말을 연결해 음성통화, 무선카드결제, 메신저 이용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긴급통화만 가능합니다’(LG유플러스 단말) ‘제한구역서비스’(KT 단말) 이라는 안내 문구가 떴지만, SK텔레콤 분당 사옥 기지국에 단말 식별 번호를 입력해 무선 통신에 방사하는 작업을 하자, 각 단말 화면 하단에 ‘SK텔레콤’ 통신사 이름이 노출되면서 SK텔레콤 망에 접속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KT 관제 센터와 시험 단말로 통화하면서 “3사가 경쟁도 많이 했는데 오늘 로밍 시험 같이하는 거 보니까 같이 협업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 같다. 재난이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재난 발생 시 국민들 통신 이용에 지장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