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질약으로 시장 재편, 동국제약 '치센' 우뚝

복용 편의성 무기로 먹는 치질약 시장 73% 1위
26% 먹는 치질약 시장 60%로 확대 견인
  • 등록 2020-11-03 오후 4:45:55

    수정 2020-11-03 오후 4:45:5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동국제약(086450)의 먹는 치질약 ‘치센’이 경구제 치질약 시장의 독주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체 치질약 시장이 바르는 약에서 먹는 약으로 재편되면서 기존 연고와 좌제(좌약坐藥)를 내세웠던 후속 주자들도 먹는 약으로 치센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3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 기준으로 2019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최근 4개 분기 82억원 규모의 먹는 치질약 시장에서 치센은 60억원(73%) 가량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 치센의 경쟁제품인 조아제약(034940)의 ‘디오스민’과 일동제약(249420)의 ‘푸레파베인’이 각각 약 5억원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독주체제다.

동국제약 치센은 복용 편의성을 앞세워 치질약 시장을 먹는 약으로 재편한 대표 제품이다. 동국제약이 치센을 내놓기 전까지만 해도 치질약 시장은 연고와 좌제 중심이었다. 실제 치센 발매 이전 2017년 먹는 치질약은 시장 점유율이 26%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치센 돌풍 이후 먹는 치질약이 현재는 60%까지 늘어났다. 전체 치질약 시장(일반의약품)도 130억원대로 커졌다.

치질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발병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털어놓기 쉽지 않은 질환이다. 때문에 경구용 제품 수요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동국제약이 치센 발매 초기부터 ‘치질은 위생 문제로 생긴다’는 등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것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치질은 위생이 아니라 항문 혈관의 문제로 발생한다. 항문 주변 정맥에 혈류가 몰리거나 탄력을 잃을 때 치질이 생긴다. 따라서 정맥에 작용해 혈관 탄력성을 높이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감소시키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센 열풍으로 후발 주자들도 먹는 치질약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유유제약(000220)은 먹는 치질약 ‘유유베노스민정’을 내놓고 치질약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앞서 한미약품(128940)도 올해 6월 기존 바르는 치질약 ‘치쏙’ 크림에 이어 먹는 치질약 ‘치쏙정’도 출시했다. 동아제약 역시 같은달 먹는 치질약 ‘디오맥스 정’을 내놨다. 기존 치질약 시장을 이끌던 일동제약도 지난해 먹는 치질약 푸레파베인을 발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좌식문화 등의 생활습관 영향으로 치질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먹는 치질약 시장의 경쟁도 계속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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