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실장은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실무접촉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번 행사는 우리 정부의 초청에 따라 북측이 대한민국을 방문해 진행하는 일종의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 축하공연의 성격”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진행된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140여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해 강원도 강릉시와 서울에서 한 차례씩 공연하기로 합의했다. 남북 합동 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이 실장은 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오케스트라 80여명으로 구성됐고 노래와 춤 등을 연기하는 단원을 포함해 140명에 이르는 것으로 북한 측이 설명했다고 우리 측 대표단이었던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전했다.
기대를 모았던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의 방문에 대해서는 이 실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은 없었다”고 했다. 현 단장은 김정은 정권의 음악 통치 선봉장으로 불리는 인물로, 김정은의 옛애인이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예술단의 공연 내용은 민요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곡 등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북측은 기본적으로 공연 내용과 관련해 통일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 세계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며 “우리 측도 순수 예술적인 민요나 가곡, 고전음악 등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