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대유행'에 서울 10만명당 발생률 203명…한달 반새 3배 급증

최다 자치구는 종로>강서>중구 순
종로구 10만명당 확진 발생률 289.93명
서울 확진자 318일만에 1만명…2만명은 29일 걸려
  • 등록 2021-01-05 오후 4:34:30

    수정 2021-01-05 오후 5:10:0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11월 중순 시작된 ‘3차 대유행’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서울지역 자치구는 종로·강서·중구·동작·관악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전체 발생률은 203.78명으로 한 달 반 전 69.2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미지=서울시 제공)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자치구 중 코로나19 발생률(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로 289.93명에 달했다. 종로구는 지난해 11월 말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방문자와 공연자, 노래교실, 가족 지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지난달에는 노인전문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달 초까지 총 2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강서구(234.78명), 중구(229.20명), 동작구(215.86명), 관악구(208.91명) 순이었다.

강서구는 에어로빅 학원을 비롯해 병원과 요양시설, 교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특히 245명의 확진자가 나온 성석교회의 경우 10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주 4일식 ‘부흥회’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나 서울시로부터 손해배상청구와 형사 고발을 당했다.

강동(130.59명)·금천(140.80명)·구로(159.23명)·노원구(159.77) 등은 발생률이 100명대 중반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자치구에 비해 낮았다. 다만 이들 자치구 역시 감염자 수가 세 자리대 증가세를 보이면서 서울지역의 확진자 1만명 도달 속도도 앞당겨졌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1월 23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뒤 1만명에 도달하기까지 318일이 걸렸으나 2만명으로 1만명 더 늘어나는 데는 29일이 소요됐다.

주요 감염경로별 발생률은 3일 기준 다중이용시설 10.3%(2035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종교시설 관련 8.6%(1698명), 직장 관련 7.5%(1476명), 병원·요양시설 관련 6.2%(1226명) 등의 순이었다. 3차 대유행 초기에는 종교시설과 직장 관련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다면 현재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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