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강경화, 고개돌린 한국당

한국당 "총리도 아직 못만나..순서 아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아쉬움 속 덕담
康 "국회 자주 와 조언구하겠다"
  • 등록 2017-06-20 오후 5:35:56

    수정 2017-06-20 오후 6: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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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0일 오후 국회 본청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김동철 원내대표의 발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환영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강 장관의 방문을 거부했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상황인만큼 한국당이 부적격 대상으로 지목했던 강 후보자를 만나기엔 성급하다는 뜻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강 장관과의 만남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야하는 큰 임무가 있어 매우 바쁘고 마음도 급하실텐데 당에 찾아와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임명되자마자 김상조 효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외교가에서 강경화 효과가 드러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강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부담을 드려 죄송하다”며 “임명 과정에서 지적해주신 여러가지 미진한 점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하고 여러분들의 기대를 모아 외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강 후보자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국무총리도 아직 우리 당에 방문을 못하고 있는데 장관을 먼저 뵙는건 도리가 아니다”며 “청문회 정국이 풀리고 국회가 원만하게 돌아가면 언제든지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3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원내대표들을 예방한 뒤 ‘향후 국회를 다시 방문해 한국당과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이후에 시간이 나는대로 또 오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 임명에 반대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여부와 부관하게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데 대해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다만 이미 임명된만큼 장관직을 잘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과 만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셨죠?”라며 운을 뗐다. 김 원내대표는 “능력으로 야당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점을 보여주셔서 그때 저희가 사과할 수 있도록 잘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국회에 자주 들러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약속한 고위공직자 배제 5대 원칙에 어긋난 분이었다”며 “문 대통령께서 그 부분에 대해 명쾌한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에서 외교를 주도할 경우 장관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제 부족함 때문에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정상회담 준비 기간이 짧지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기회인만큼 성공적인 결과를 가지고 의원 여러분께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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