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산 화산폭발 목격자의 생생한 증언, '휙'하는 소리..

  • 등록 2015-09-15 오후 7:20:51

    수정 2015-09-16 오후 4:58:5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일본 아소산 화산폭발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43분쯤 일본 남부 규슈섬의 아소 화산이 분화해 거대한 검은 재구름과 연기가 해발 2000m 상공까지 치솟았다.

일본 아소산 화산폭발은 1979년 이후 최대 규모 분화로 등록됐다.

아소산 화산폭발을 목격한 인근 주민은 “연기가 엄청난 기세로 치솟았고 ‘휙’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 화산 분화 이후 20분정도까지는 시계가 10m에 불과했다는 게 목격자들의 설명일 만큼 공포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산의 화산은 가로 17km, 남북 25km, 둘레 120km로 전 세계 파국 화산 중에서도 큰 규모에 속한다. 300여 년 전 폭발로 약 2만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는 역사적 기록도 있다.

아소산에서는 작년 11월 이후 활발한 화산 활동이 계속됐지만 지난 6월 이후에는 활동이 저조해졌다. 그러나 지난 10~11일 소규모 분화 활동이 생겨 화산 연기가 500m가량 치솟았다.

아소산 화산폭발 사태가 일어나자 일본 기상청은 화산 분화 경계를 화산 주변을 규제하는 ‘레벨 2’에서 입산을 금지하는 ‘레벨 3’으로 상향조정했으며 화산 주변 4km 반경 내 지역의 접근을 통제했다.

화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모두 긴급 대피했고 다행히 이날 오후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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