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힘들다"…中 투자 철회 검토하는 유럽기업↑

주중 EU상공회의소, 中 소재 기업 대상 설문조사
응답자 23%, 투자 이전 검토 중…"10년 내 최고 수준"
美제조기업 4분의1, 생산기지 中 밖으로 이전 중
  • 등록 2022-06-21 오후 5:05:16

    수정 2022-06-21 오후 5:05:16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현지 사업 축소를 검토하는 유럽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말 중국에서 사업 중인 유럽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23%가 현재 또는 계획 중인 투자를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2월 조사 당시 응답 비율 11%의 2배를 넘은 것이며,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치이다.

유럽기업들의 75% 이상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투자에 대한 매력을 감소시켰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이밖에도 △강제적인 기술 이전 △중국 기업에 비해 불리한 대우 △애매한 규칙 등을 중국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꼽았다.

상공회의소는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검출 지역을 예고 없이 즉각적으로 폐쇄하고 엄격하게 통제하는 탓에, 기약 없이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등 기업 운영에 큰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정보를 교환하고 전문 지식 등을 공유할 수 없어 유럽 본부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 유럽 본사에 있는 기업 의사결정권자 등은 중국과 왕래할 기회를 잃어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 또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피해를 입어 중국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는 지난주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0곳 중 9곳이 올해 중국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답변했다. 미국 제조기업들의 경우, 4분의 1 정도가 글로벌 제품 생산을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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