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간호사, 서산 확진자와 강남역 주점·노래방 방문

9일 오후부터 새벽까지 강남역 인근 함께 있어
정순균 강남구청장 "서산 확진자와 감염 연관성 역학조사 중"
  • 등록 2020-05-20 오후 3:44:18

    수정 2020-05-20 오후 3:47:2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중 1명이 지난 9일 강남역 인근 주점과 노래방을 지인과 함께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에는 충남 서산 확진자도 포함돼 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는 지난 19일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삼성병원 간호사 중 1명이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10일 새벽까지 지인 등 남녀 5명과 강남역 부근 주점과 노래방에 간 사실을 파악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날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충남서산 여성 확진자도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두 사람간 감염 연관성에 대해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현재로서는 이 두 확진자 중 누가 최초의 감염원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남녀 6인의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사 4명과 서산 20대 여성 외에는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는 없다.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이날 오전까지 1174명이 검체검사를 받았다. 이 중 622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49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이 근무하는 본관 3층 수술장 C구역의 간호사 33명을 포함해 의료진 자가격리자 99명이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수술환자 역시 25명 중 17명이 전원 음성이고 8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 8명 중 2명은 음성이고, 나머지 6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 직원 A씨(27·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B씨와 친구 사이다. B씨 집에서 지난 9일 오후부터 1박 2일간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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