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690억5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4200만주, 신주 예정 발행가는 주당 4025원이다. 주관사는 상성증권이다.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016880)이 이번 유증에 400억원을 출자하고 초과 청약도 진행키로 했다. 웅진은 웅진씽크빅의 최대 주주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코웨이 인수를 위한 최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은 최대주주로써의 책임을 다하고 코웨이 인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출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유증과 스틱인베스트먼트와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그간 시장에 제기된 자금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웨이 인수가 무산될 시 중견 렌럴업체 경영권 지분 인수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웅진그룹은 지난해 말 코웨이 인수를 공식화하고 시장에 공표한 바 있다. 당시 코웨이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측은 “웅진 측과 협상을 한 바 없다”며 강하게 일축했다. 업계에서도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할 자금이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다. 웅진그룹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코웨이 인수 의지를 보여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이번 웅진씽크빅 유증을 통한 약 17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과 스틱인베스트먼트와의 컨소시엄 구성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시장의 시각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코웨이는 웅진그룹의 상징”이라며 “웅진은 그 동안 제기된 자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MBK파트너스와 코웨이 인수에 대한 건전하고 진전 있는 협상을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