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新정부 "재정적자 GDP 대비 4.1% 목표"

자이틀리 재무장관 "3~4년내 경제성장률 7~8%대 복귀" 다짐
  • 등록 2014-07-10 오후 5:52:27

    수정 2014-07-10 오후 5:52:2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1%로 축소하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해 앞으로 3~4년내 경제성장률 7~8%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룬 자이틀리 재무장관은 10일 의회에 이번 회계연도 (2014년 4월∼2015년 3월) 예산안을 보고하면서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GDP의 4.1%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 만모한 싱 정부가 제출한 임시예산에서 제시한 목표치와 같다. 자이틀리 장관은 또 2015~2016년에는 3.6%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수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겠다”며 빈민층에 제공하던 식품·석유류 축소 방침도 밝혔다.

그는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개발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100개 스마트 시티 건설을 위해 706억루피(약 1조2000억원) 예산을 배정했다”며 “부동산 투자신탁(REITs:리츠)를 새로 도입해 사회 간접자본 투자신탁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에 폐쇄적이던 정부 방침도 개선하기로 했다. 그는 방위산업 부문 외국인직접투자(FDI) 한도를 현행 26%에서 49%까지 늘렸다. 보험산업 투자 한도도 49%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또 “복지 정책도 기존 민심에 영합한 포퓰리즘이 아닌 고용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겠다”며 “자산 창출에 초점을 맞춰 농촌 고용복지 강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자이틀리 재무장관은 이를 통해 3~4년내 인도 경제성장률을 7%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4~4.9%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10년 이후 4년만에 오름세다. 인도 GDP는 2010년 10.3%(세계은행 추산) 기록 이후 줄곧 감소해 4%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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