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올해 경영 최대 변수 "원자재 가격·수급 불안정"

[중소기업CEO 38인 긴급설문]②尹당선인 中企과제
올해 경영상황 질문에 73.7%가 '전년보다 매출 상승' 예상
"코로나19 팬데믹→엔데믹 바뀌고 교역 어느 정도 정상화"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수급난' 올해 최대 경영 변수 작용
"윤석열 정부, 납품단가 연동제 등 필...
  • 등록 2022-03-10 오후 5:04:45

    수정 2022-03-10 오후 9:03:4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천 남동공단 경우정밀을 찾아 공장 관계자와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강경래 이후섭 기자]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올해 경영 여건이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은 경영상황을 회복하는 데 있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인 무역환경 역시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10일 종합경제언론 이데일리가 각 분야 중소기업 CEO 38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예상 매출(경영상황) 질문에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라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 자릿수 증가’(34.2%), ‘전년과 비슷’(26.3%) 등 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역성장’이라는 응답은 한 건도 없었다.

중소기업 73.7% ‘전년보다 매출 증가’ 예상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CEO들에 이유를 묻자, 서술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라고 답한 비율이 35.7%에 달했다. 중소 화장품 업체 대표는 “올해는 각국이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방역 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상도 회복하고 화장품 등 소비재 수요도 살아날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수가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위축했던 국가 간 교역 활동이 올해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본다. 거래처 방문,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위한 해외 출장도 곧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묻자 ‘원자재 가격·수급 불안정’(65.8%, 복수응답)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이어졌던 점을 반영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58.0%)도 절반 이상의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이어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노동정책’(36.8%), ‘미국·중국 간 갈등 등 대외적 무역환경’(18.4%) 등 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칠 요인 역시 ‘원자재 가격·수급 불안정’(73.7%,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역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 무역환경’(52.6%)을 꼽은 비중도 높았다. 이어 ‘금리 인상 기조’(44.7%), ‘중대재해처벌법 시행’(31.6%) 등 응답이 이어졌다.

작년도 올해도 원자재 가격상승·수급난이 경영 ‘발목’

중소 의료기기 업체 대표는 “올해 들어 의료기기 안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격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올랐다. 그마저도 제때 구하지 못하면서 국내외 거래처들이 요구하는 만큼 의료기기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반도체 등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조짐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원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수급난도 이어진다. 향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 보복 소비가 일어나고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대기업이나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온 뒤 중간재를 만들어 다시 대기업에 납품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납품단가 연동제 등을 서둘러 실시해 중소기업이 원자재 가격 인상분만큼 납품단가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제값을 받아야 추가적인 연구·개발도 하고 인건비도 올라가는 등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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