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자영업자 “카드수수료 부담”..박원순 "서울페이로 해결"

6일 자영업자들과 간담회 갖고 서울페이 홍보
"카드수수료 없는 서울페이 연말께 시행"
  • 등록 2018-06-05 오후 5:06:44

    수정 2018-06-05 오후 5:06:44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구로구의 한 피자 가게에서 열린 가맹점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장사를 하면서 이것저것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제 인건비는 한달에 200만원 조금 넘게 남아요. 그런데 카드 수수료가 한 달에 180만원 정도에요. 제 인건비만큼 수수료가 나가니 너무 힘드네요.”

5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지하에서 열린 ‘자영업자 간담회’에서 자영업자들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카드 수수료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박 후보가 내세운 ‘서울페이’(Seoul-Pay)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페이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계좌이체 기반의 지급결제 플랫폼이다. 박 후보의 정책에 따르면 서울페이를 이용하면 구매자는 중간에 금융사를 끼지 않고 판매자의 계좌에 직접 값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기존에 지불하던 카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서울페이 정책의 골자다.

동대문구청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성종(45)씨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편의점 점주들의 평균 소득이 180만원 정도인데 카드 수수료가 70만원이나 된다”며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70만원 정도 상승했으니 카드 수수료를 낮춰도 최저임금 상승분만큼 상쇄하는 셈”이라고 하소연했다.

피자 가게를 운영 중인 윤혜순(47·여)씨도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해 점주들의 노동 강도가 높아졌다”며 “서울페이로 카드 수수료만 낮아져도 그나마 행복한 삶이 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 후보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자영업자들을 위해 △서울페이 △자영업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아파서 입원하게 되면 최대 15일의 근로 소득을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 △1인 소상공인의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20%를 서울시가 대신 부담하는 ‘서울형 자영업자 실직 안전망‘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지난 6년 동안에도 시민들의 고통스럽고 고단한 삶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만약 이번에도 기회를 주신다면 시민의 삶을 바꿀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서울페이의 경우는 연말 안으로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하며 자영업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신도림 테크노마트 지하에 있는 한 매장에서 일일 계산원으로 변신해 직접 손님들의 카드 결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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