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첫 감리위..장외 신경전 뜨거워

기대 모았던 금감원·삼바 대심제 `차기 회의`로 미뤄져
입 다문 감리위원..금감원·삼바, 서로 얼굴도 못 봤다
  • 등록 2018-05-17 오후 5:52:28

    수정 2018-05-17 오후 5:52:28

[이데일리 최정희 이후섭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성바이오)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첫 감리위원회가 17일 열린 가운데 이날은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 양측의 입장만 재확인하고 마무리했다. 오후 8명의 감리위원들은 긴장감 속에 휴대폰도 뺏긴 채 회의 장소인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기대를 모았던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의 대질신문 격인 ‘대심제’는 열리지 않았다. 감리위원들은 안건이 워낙 방대해 양측의 의견진술을 듣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대심제는 차기 감리위에서 진행된다.

감리위원들은 비밀유지 협약으로 입을 다물었지만 금감원과 삼바간 회계처리를 둘러싼 장외 신경전은 뜨거웠다.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는 이날 감리위 참석 전 기자들을 만나 “세계적으로 명예가 실추되고 임직원들은 충격에 빠져 있다”며 “금감원을 포함해 관련 기관이 2015년 회계처리에 대해 검증해 문제 없다고 이미 결론이 난 문제다. 감리위를 통해 의구심과 오해를 풀고 진실하고 투명하게 사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바이오 감리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 사임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금감원이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린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최종 결정기구인 증권선물위원회까지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 대한 제재 결과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문제,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변경이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을 제시하는 근거로 사용됐을 것이란 추정 속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비율이 부당하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제재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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