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2학년에 코딩 선행학습…소프트웨어 사교육 '기승'

토요일 3시간 코딩교육 4개월 과정 120만원
1~2학년 대상 코딩 선행학습 사교육도
교육부, 소프트웨어 사교육 점검 '0회'
  • 등록 2017-10-10 오후 5:31:48

    수정 2017-10-10 오후 5:34:30

(자료: 박경미 의원실)
[이데일리 이재 기자] 내년부터 초·중학교에 소프트웨어(SW) 교육이 필수로 도입되면서 관련 사교육 시장이 벌써부터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강료만 60만원에 육박하는 2박 3일 캠프 등 체험형 과정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수강 대상도 SW 의무교육과 관련 없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모집해 과도한 선행교육을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W 의무교육 관련 고액 코딩 사교육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SW 의무교육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도입됐다.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5~6학년 ‘실과’ 과목에서 SW 기초소양을 17시간 이상 가르치고, 중학교는 내년부터 현행 선택 과목인 ‘정보’를 필수 과목으로 전환해 34시간 이상 가르쳐야 한다.

사교육 업계에선 이런 변화에 편승해 학부모의 불안감과 경쟁심리를 이용한 코딩 사교육을 앞세우고 있다.

박경미 의원실에 따르면 한 사교육 업체는 토요일 하루 3시간 코딩교육 수업에 월 30만원, 4개월 12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학원은 ‘대치동 최초 어린이 코딩 학원’을 타이틀로 광고해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 토·일 오전 10시부터 코딩 선행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관리책임을 맡은 교육부는 코딩 사교육 시장 단속에 손을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경미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합동으로 ‘SW 교육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사교육 성행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 현재 교육당국이 코딩 사교육 시장을 점검한 사례는 전무했다.

박경미 의원은 “사교육은 공교육의 출발점에서 또 다른 교육 격차를 유발할 수 있다”며 “교육부 등 관계 당국이 제대로 사교육 시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학원법을 개정해 교과과정과 교습비 내역을 더욱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원이 불안마케팅으로 학부모들을 부추기고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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