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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중국인들은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을 더해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가 연휴로 정했다. 보고서에는 중국인들은 이번 연휴기간 선호여행지로는 태국, 일본, 미국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인들은 여전히 한국행을 꺼리는 분위기여서 이번 연휴에도 한국행은 극히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업계도 이번 연휴 기간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국내외를 관광하는데 80조원을 썼으며,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최고 인기 관광지였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작년 국경절 연휴를 전후로 한국에서 5천억원 가량을 카드로 결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규모였다. 하지만 올해 1∼7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776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줄었다. 또 지난 7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3% 감소한 28만1263명에 불과했다. 특히 사드배치가 완료되면서 한국과 중국의 갈등은 더 심화하고 있어 다음 달 초 중국 연휴에도 중국인의 한국행은 줄어들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매년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 20만 명가량이 한국을 찾았지만 올해는 10만 명을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그나마 내국인 해외여행객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사드 보복에 따른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