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대장동 논란과 관련해 극단적 선택을 한 인물들과 관련해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
이 후보는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극단적 선택을 한 2명 중)한 분은 ‘검찰과 언론이 나를 죽였다’라고 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하고, 두 번째는 자세한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도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 두 인물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혔던 이들이다.
그는 “난 수사를 받아보고 기소를 당해 정말 큰일 날 뻔하다가 겨우 살아났다”며 “검찰이 가진 권력인데, 특수부 스타일이 있다.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에 부합하는 증거를 모으고 배치되는 것은 배제한다. 난 아닌데 제시되는 증거는 내가 죄를 지었다고 나온다. 그땐 멘붕”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죄를 지은 사람의 죄가 드러나면 시원하겠지만 (죄를 지은 게) 아닌데 모든 증거가 자기를 가리키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수사한 사람 중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그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수익이 특정집단에 제한 없이 돌아간 것에 대해 “왜 소수 투자자가 많이 가졌는지 우리(성남시)가 알 수가 없다”며 “성남시는 공원 조성과 임대아파트 부지 만드는 것에서 계산이 끝난 것이고, 미확정된 이익을 누가 나눠 가질지는 투자자 내부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