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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은행은 연이어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경우 ‘컨틴전시(비상계획) 플랜’을 작동하겠다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원 오른 1170.8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전일 대비 3.9원 오른 1170.3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수십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12.9원 오른 1179.30원까지 뛰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향후 미·이란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면서도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로 인해 외환시장이 장기적 쇼크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전면전으로 벌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이날 확인한 상단인 1180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