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방한 美스틸웰과 70분 면담…종료 앞 한일지소미아 협의

한일 지소미아 23일 종료 앞두고 한미 협의
스틸웰 "한미동맹, 동북아 안보 핵심축"
靑 "한미 현안 놓고 구체적·건설적 협의 진행"
  • 등록 2019-11-06 오후 5:04:42

    수정 2019-11-06 오후 5:04:42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 면담을 위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6일 미국 국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나 오는 23일 종료를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관련해 협의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전날 방한한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70분간 면담을 갖고, 이어 오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같은 시간 면담을 진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차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일 지소미아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등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스틸웰 차관보와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동맹이 동북아 안보에 있어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고 대변인은 아울러 이날 협의에 대해 “구체적이고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아울러 김 차장과 스틸웰 차관보 및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미 양국이 다루고 있는 여러 동맹 현안을 미래지향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한일 지소미아와 관련해 공개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일 정상간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나타냈다.

스틸웰 차관보는 앞서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한 뒤 취재진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매우 고무됐다”며 “이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주시하는 과정에서 고무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 앞서 단독 환담을 가졌다.

다만 청와대는 이날 한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소미아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동일하다”며 “한일 수출규제 문제가 안보 사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문제로 촉발됐기 때문에 종료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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