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APEC 누리마루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 개회식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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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페알락) 외교장관회의’ 축사에서 “긴밀한 국제적 공조로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저는 페알락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결코 강대국간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FEALAC은 한중일을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등 동아시아 16개국과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멕시코 등 중남미 20개국이 참석하는 정부간 다자협의체다. 올해 행사에는 36개국 270여명의 정부 대표단과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외교장관들은 전체회의를 통해 경제, 지속개발, 기후변화, 테러 등 다양한 분야의 의제를 논의하고 회의 결과문서로 ‘부산선언’을 채택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도 담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