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는 “금으로 된 화엄경을 왜 갖고 있냐”고 물었고 A군은 “할아버지께서 오래전부터 소장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글과 그림 모두 금으로 만들어져서 진짜 귀한 거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여기에 담겨 있는 글의 내용, 그림의 뜻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경전에는 ‘대방광불화엄경제22’라고 적혀 있었으며, 표지와 그림, 글씨까지 전부 금으로 작성됐다. 김영복 서예 고서 감정위원은 “이(대방광불화엄경제22)를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표지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10% 정도 가치가 하락했다. 발원문이 있었다면 가치는 현재의 2배 정도로 높게 평가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정위원은 “국내에서는 유일본이고 국가 차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고려 불화로서의 미술사적 가치를 고려했다. 미술사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저도 오늘 처음 봤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A군은 “할아버지 덕분에 많은 걸 배웠고 할아버지께서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